최근 소강상태를 보였던 장맛비가 전국적으로 다시 확대되는 가운데,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제3호 태풍 '개미'가 발생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이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아보겠습니다.
태풍 '개미'의 발생과 현재 위치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개미'는 이날 오후 3시쯤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77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오후 9시 기준, 태풍의 중심 기압은 1000hPa, 강풍 반경은 310㎞, 최대 풍속은 초속 18m로 측정되었습니다. 현재 태풍은 북서쪽으로 이동 중입니다.
태풍의 향후 경로와 강도
태풍 '개미'는 북서쪽으로 이동하면서 강도 '중'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오는 25일쯤에는 강풍 반경이 430㎞에 이르고, 최대 풍속은 초속 43m로 강도 '강'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심 기압도 950hPa까지 낮아질 전망입니다. 태풍의 중심 기압이 낮아질수록 강도는 커지게 됩니다.
25일경에는 타이완 타이베이 북동쪽 약 290㎞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제주도와의 직선거리는 약 580㎞ 정도로 예상됩니다. 이로 인해 제주도와 일부 남해안 지역은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태풍의 변동성과 기상청의 전망
태풍의 이후 진로와 강도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지만, 태풍이 몰고 오는 막대한 양의 수증기가 한반도 주변 기압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기상청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장마와의 상호작용
한편, 장마의 영향으로 인해 이날 밤부터 21일 사이 전국 곳곳에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날 수도권과 충남 서해안에서 시작된 비는 중부지방으로 확대되겠으며, 21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도는 21일 오전, 남부지방은 오후에 대부분 비가 그칠 것으로 보이며, 충청권은 밤부터 소강상태를 보일 전망입니다.
이번 태풍 '개미'는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지만, 간접적인 영향과 장마와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기상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기상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과 대비가 필요합니다.